1905년 인천에서 일본으로 간 한성경유 실체를 접하며

요즘 대한제국 자료 수집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L선생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 물품이 나왔는데 봤느냐.

인천에서 일본으로 가는 우편물인데 희한하게 한성 경유인이 찍혀 있으니 한번 보라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아주 소중한 대한제국시기 자료였다.

 

인천우체사 1905년(광무9년) 3월 1일 갑체 접수인

한성은 3월 1일일 것으로 사료되는데.....날짜가 두 이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중에 확인해 보면 되고, 어떻든 한성 정체 경유인이 보인다.

인천우체사 증시인과 3월8일 일본 도착인도 보이고.

 

이 실체는 일본과의 2차 특수우편협정(1901.10.1)에 의한 요금적용(서신 4전, 엽서 2전) 실체라는 점 외에 1905년 1월 1일 개통된 경부선 철도를 통해 부산까지 체송된 최초기 실체라는 점이 자료의 가치를 더한다. 이전까지 서울이나 인천에서 발송되는 일본행 우편물은 일단 인천으로 가서 배편으로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가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경부선 개통 후에는 이런 체송루트에 철도를 통한 신속한 체송이 추가 되었던 것. 날씨에 영향받지 않는 철도운송이 매력적이었을 터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경부철도 초기의 철도우편인이 하나 더 찍혔다면.........더할나위 없는 명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긴하지만 좋은 대한제국 시기 자료를 발굴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