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의 향기(일제강점기 외체인등)

대정11년(1922년)1월 1일과 소화11년(1936년)1월 1일 실체

동인(東仁)姜海元 2010. 9. 24. 22:45

요즘 수확한 자료중 같은 날짜가 찍힌 두 장의 엽서가 있다.

 

보이는 날짜는 11.1.1로 같지만 실제로는 1922년(대정11년) 1월 1일과 1936년(소화11년) 1월 1일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그 의미도 좀 다르다.

 

먼저 대정 11년 것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일본기계인의 최초 사용례이다.

1922년 1월 1일부터 경성과 부산에서 처음 사용된 기계인의 도안은 여섯 줄로 된 말소인과 동그란 원형 증시인에 국명과 날짜.시간을 표시하고 조선총독부를 뜻하는 커다란 오동잎 안에 우편 마크를 집어 넣은 형태이다.

1921년 12월 28일자 조선총독부 고시 제280호로 자동압인기의 도입을 소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최초의 기계인은 일본의 林式 기계인이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된 철인과의 구분이 모호하여 논외로 하고, 증시인과 말소인이 갖춰진 형태로는 이 기계인이 최초이며 미국 UNIVERSAL사 제품을 세로형으로 바꾼 형태이다.

 

다른 하나는 1936년(소화11년)의 연하인이다.

일제강점기중 1936년과 37년,38년까지 3년간만 사용된 연하특별인은 기계인과 철인이 제작되어 전국의 우편국에서 사용된 것으로 사료되나 유독 1936년(소화11년) 연하특별인(학이 상서로운 구름 위를 날으는 모양)을 찾기는 어렵다. 필자도 그간 남원우편국 실체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에 대구우편국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어 이만저만 기쁜 것이 아니다.

대도시에서는 기계인을 주로 사용했고, 중소도시에서는 통상의 철인을 사용한 실체만이 수집되고 있어 1936년(소화11년) 연하특인의  사용례 수집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아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