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6년만에 우표전시회에 작품을 냈습니다.

동인(東仁)姜海元 2011. 5. 11. 16:38

제목은 근대한국사용 철도우편인(1905-1945)

 

1975년 스무살 시절, 광화문우체국에 작품을 가져다 내고, 덕수궁 돌담 끝에 있던 국립공보관에서 전시하던 시절 첫 작품(내용이나 질은 좀 아니더라도)을 낸 이후 평생 전시회에 출품하지 않겠다던 제 자신과의 약속을, 세월이 흐르고 여건이 변했다는 이유로 깼습니다.

 

이제는 흰머리가 무성한 중년이 되어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기록을 남겨둬야 하겠다는 또다른 열정이 가슴 속에서 살아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요.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지만,

전시작품에 붙어 있던 초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와 정부수립 무궁화 초판 한 장이 분실되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던 체신부로 대변되던 당시의 전시회 주관 부서!!! 그 무책임한 공무원들의 태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내게 가장 귀한 우표들이었는데.......이런 전시회에 뭣하러 작품을 내겠냐 하는 울분을 36년간 삭여 왔습니다.

첫 작품 이후 꼬박 36년이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