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랭 드 쁠랑시(Collin de plancy)가 수취인으로 되어 있는 1905년 실체 한 점을 입수한 건 좋은데.......
그와 관련된 우리의 역사는 별로 좋을 게 없어서 상념에 젖는 아침입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우리의 직지가 쁠랑시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나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관련 자료 같이 올립니다.
『직지』는 조선시대 말기인 고종 때 우리나라에 프랑스 대리공사로 서울에 와서 근무한 적이 있었던 꼴랭 드 쁠랑시가 수집해 간 장서에 들어 있었던 것이 그 후 골동품 수집가였던 앙리 베베르에게 넘어갔고, 그가 1950년에 사망하자 유언에 따라 현재까지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되고 있다. 앞으로 이 책은 국가적 차원에서 다시 되돌려 받아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이자 세계의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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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충청북도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고려 우왕 3) 금속활자로 찍은 책으로 《직지》의 정식 책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백운 스님이 부처님과 부처의 제자인 인도와 중국 및 한국의 역대 고승高僧이 남긴 말씀 중 선禪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요약한 책이다.
이 책은 백운화상에 의해 저술되었고, 그의 제자인 석찬과 달잠 그리고 재정적지원자인 비구니 묘덕 등에 의해 두 가지 형태로 책이 만들어졌다. 하나는 앞서 설명한 금속활자로 찍은 책이고, 또 하나는 1378년 백운화상이 입적(入寂 : 사망)한 경기도 여주 취암사에서 목판으로 찍은 책이다. 1378년에 인쇄된 목판본 《직지》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에 상·하권이 보존되어 있으며, 1997년 전라남도 영광 불갑사에서 출토되어 총 3종의 목판본이 국내에 현존한다. 이에 반해 금속활자본 《직지》는 하권 1책 만이 프랑스파리국립도서관(동양원서부)에 보존되고 있다.
금속활자본 《직지》는 19세기 말에 초대 주한 프랑스공사로 부임한 꼴랭드 쁠랑시가 수집하여 프랑스로 반출하였다. 그 후 《직지》는 1911년 드루오경매장에서 꼴랭드 쁠랑시 소장 컬렉션 경매 때 앙리 베베르가 구입하여 보존하고 있다가, 1953년 앙리 베베르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이다. 금속활자본 《직지》에 대한 기록은 꼴랭드 쁠랑시와 조선에서 함께 근무한 모리스 꾸랑이 1901년 지은 《조선서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불어판으로 출간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 사용했다는 사실을 서구의 학자들은 인정을 하지 않았다. 백인우월주의와 서양의 문물이 동양을 앞지른다는 고정 관념에서 나온 결과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 사용했음을 고증하여 유럽내 동양학 학자들의 모임인 동양학 학회에서 이 사실을 발표하여 인정받은 분이 박병선 박사이다. 그 후에야 많은 한국의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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